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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함께 사는 빨간 암탉과 세 친구들(개, 고양이, 오리)의 소개 장면

옛날 옛날 작은 농장에 빨간 암탉이 살았어요. 빨간 암탉에게는 세 친구가 있었어요. 개와 고양이와 오리였어요.

어느 날 빨간 암탉이 밀 알갱이를 발견했어요.

“친구들아, 이 밀을 심으면 빵을 만들 수 있어요. 누가 도와줄래요?”

빨간 암탉이 밀 심기 도움을 요청하지만 세 친구들이 모두 거절하는 장면

개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말했어요. “난 피곤해.”

고양이는 하품을 하며 말했어요. “난 졸려.”

오리는 꽥꽥거리며 말했어요. “난 바빠.”

빨간 암탉은 혼자서 밀을 심었어요. 끙끙끙, 땅을 파고 알갱이를 넣었어요.

며칠 후 초록빛 싹이 쑥쑥 자랐어요. 해님이 반짝반짝, 비가 주룩주룩. 밀이 무럭무럭 자랐어요.

빨간 암탉이 혼자서 땅을 파고 밀을 심는 장면

“친구들아, 밀이 다 자랐어요. 누가 수확을 도와줄래요?”

밀이 무럭무럭 자라 황금빛으로 익은 밭의 풍경

개는 뒹굴뒹굴 굴러다니며 말했어요. “난 피곤해.”

고양이는 기지개를 쭉 펴며 말했어요. “난 졸려.”

오리는 물장구를 철썩철썩 치며 말했어요. “난 바빠.”

빨간 암탉은 혼자서 밀을 수확했어요. 싹둑싹둑, 노란 밀을 모두 잘랐어요.

“친구들아, 이제 밀을 방앗간에 가져가서 가루로 만들어야 해요. 누가 도와줄래요?”

개는 나무 그늘에서 쉬며 말했어요. “난 피곤해.”

빨간 암탉이 혼자서 무거운 밀을 들고 방앗간으로 가는 장면

고양이는 햇볕을 쬐며 말했어요. “난 졸려.”

오리는 연못에서 놀며 말했어요. “난 바빠.”

빨간 암탉은 혼자서 밀을 방앗간에 가져갔어요. 뒤뚱뒤뚱, 무거운 밀을 들고 걸어갔어요. 방앗간 아저씨가 밀을 하얀 가루로 만들어 주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빨간 암탉이 물었어요.

“친구들아, 이제 밀가루로 빵을 구울 거예요. 누가 도와줄래요?”

개는 낮잠을 자며 코를 골았어요.

빨간 암탉이 부엌에서 혼자 빵을 굽는 장면, 오븐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쿨쿨쿨… 난 피곤해.”

고양이는 방석에 누워 말했어요. “난 졸려.”

오리는 물놀이를 하며 말했어요.

빵 냄새를 맡고 세 친구가 달려와 빵을 달라고 조르는 장면

“난 바빠.”

빨간 암탉은 혼자서 빵을 구웠어요. 밀가루를 반죽하고 동그랗게 빚었어요. 오븐에 넣자 솔솔솔 좋은 냄새가 났어요.

드디어 빵이 다 구워졌어요. 고소한 냄새가 농장 가득 퍼졌어요.

“빵 냄새다!”

세 친구가 후다닥 달려왔어요. 개는 꼬리를 흔들흔들, 고양이는 야옹야옹, 오리는 꽥꽥 소리를 냈어요.

“빨간 암탉아, 우리도 빵 줘!”

빨간 암탉이 고개를 가웃가웃하며 물었어요.

“밀 심을 때 누가 도와줬나요?”

“우리 아니야.”

빨간 암탉이 맛있게 빵을 먹고, 세 친구들은 멀리서 후회하며 바라보는 장면

“밀 수확할 때 누가 도와줬나요?”

“우리 아니야.”

“밀가루 만들러 갈 때 누가 도와줬나요?”

“우리 아니야.”

“빵 만들 때 누가 도와줬나요?”

“우리 아니야.”

빨간 암탉이 빵을 꼭 안고 말했어요.

“그럼 이 빵은 내가 먹을 거예요.”

빨간 암탉은 따끈따끈한 빵을 맛있게 먹었어요. 아삭아삭 바삭바삭. 정말 맛있었어요.

세 친구는 먼 발치에서 빵을 바라보았어요. 개의 꼬리가 축 늘어졌어요. 고양이는 배를 꾸르륵 소리가 났어요. 오리는 고개를 푹 숙였어요.

그날 밤 세 친구는 서로를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내일은 우리도 도와주자.”

달님이 농장을 환하게 비춰주었어요. 빨간 암탉은 포근한 둥지에서 새근새근 잠들었어요.

끝.